가점제 승진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불이익
격무부서와 소수직렬 인사 고충 매년 누적

홍천군 공무원들이 민원 등 격무에 시달리는 부서에 업무를 보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열린 행정과 소관 군정 주요 업무 보고에서 군의원들은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격무 부서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승진에 따른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격무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가점으로 인한 승진의 기대감이 없어, 차라리 보상이나 포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과 직원들 간 괴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봉이 같은 직렬에서 상대적으로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가점제는 실질적으로 승진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혜택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공정, 투명하지 못한 인사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직원들이 다수 있지만, 또 다른 불이익을 당할까 불만을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문제로 지적됐다.

따라서 관례대로 차수나 서열로 추진되는 승진 인사보다는 공무원들의 능력과 자질, 성과로 승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또, 소수 직렬에 대한 승진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업무 보고에서 용준순 의원은 “홍천군의 인사운영에 대해 아직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근무성적평정위원회 및 인사위원회 위원을 별도 운영해야 한다”며 “이는 격무 기피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형식적인 실적 가점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공정한 인사와 격무기피부서 직원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진취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최이경 부의장은 “격무기피부서와 소수직렬의 인사 고충은 매년 누적되는 데 반해, 인사 운영이 너무 소극적이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인사와 관련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달라”며 “ 또한 54명 공무원 결원에 대한 철저한 문제파악을 해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광재 의원은 “성과중심 인사운영에서 격무 부서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은 실적가점제를 통해 승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만, 몇몇 소수직렬에게는 실적가점제와 승진자체의 연관성이 떨어지기에 그 직원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천군의 격무부서는 민원관련부서와 복지관련 시설 등으로 격무부서에 대한 직원들의 실질적 혜택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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