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으로 어둠을 이길 수 없으니

그냥 불을 켜세요.

 

빛이 도달하지 않은 곳이 어둠이라면,

어둠을 물리치는 지름길은

어둠과 똑 같은 눈높이로 싸우는 게 아니라

바로 불을 켜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음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원망도, 질책도, 생색도, 교활한 술책도

필요치 않습니다.

 

비진리를 막기 위해서 진리가 필요하고

악의를 줄이기 위해서 선의가 필요하듯,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는 밝음이 필요합니다.

 

인상 쓰며 외치는 그 에너지로

멱살 잡고 어둠과 씨름하는 그 시간에

작은 불 하나라도 더 켜는 것입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잘 분리하는 것.

교통 신호를 잘 지키는 것.

내가 말한 대로 내가 먼저 실천하는 것.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 것.

먹을 만큼만 덜어 음식쓰레기를 줄여주는 것.

사욕을 위해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주연만 하려 하지 말고 조연도 해보는 것.

새치기 하지 않는 것………

 

지금 당장,

내가 가진 힘만으로도 밝힐 수 있는 이러한 불꽃들을

하나씩 하나씩 켜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세상은 희망이 동터 오르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석가모니 부처께서도,

진리의 불을 켜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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