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농민회, 농정요구안 발표 및 투쟁선포식

홍천군농민회(회장 정종민)가 31일, 홍천군청 앞에서 “영농자재비 폭등, 쌀값 폭락, 농가부채 폭증 등으로 농가소득은 반토막 나고 농촌사회는 재난에 준하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농정요구안 발표 및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농민회는 이날 선포식에서 “홍천군이 농업인수당 지원,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농가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며 “더욱이 최근 정치권은 양곡관리법을 둘러싸고 농민의 생명줄인 쌀값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며 자신들 밥그릇 싸움에만 여념이 없어 농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통과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야 간의 정쟁놀음으로 만신창이가 된 누더기 법안”이라며 “쌀값 안정의 실효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쌀값 폭락을 방치하고 식량자급률 하락을 조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과 거대 야당은 농민의 생명줄인 쌀값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며, 이전투구에 빠져 농민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홍천군 농민회는 농민을 기만하고 쌀값폭락을 방조하는 누더기 양곡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회는 홍천군청에 ▲홍천군 농민수당 지급 대상 및 금액 확충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 확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개정 ▲홍천군 벼 수매가 조정위원회 운영 ▲소값하락 및 사료비 급등 지원 대책 마련 등 5대 농정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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