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면 하군두리 주민들, 태양광 시설 반대 집회

“가공시설 한다더니 태양광이 웬말이냐, 절차 무시, 주민 무시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즉각 철회하라”

홍천군 서석면 하군두리 주민들이 마을에 소재한 농원에서 태양광발전 설비를 반대하고 나섰다.

19일, 하군두리 주민 50여 명은 농원 앞과 서석면사무소 등 시내 등지에서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행진을 펼쳤다.

주민들은 “농원이 처음에는 가공시설을 한다고 해놓고 주민동의도, 절차도 없이 마을 한복판에 태양광을 설치하려고 하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며,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주민 H씨는 “몸이 안좋아 몆년 전 이곳에서 요양하려고 내려왔는데, 바로 옆에 농장주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태양광 시설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하군두리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태양광 설치를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주민들이 태양광 시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농원의 지붕과 인근이지만, 향후 점차 시설을 넓혀가 나중에는 태양광 시설로 인해 마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석면사무소에서는 2021년 11월, 이 사업에 대해 하군두리 주민들에게 알리고 향후 집단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 여론을 살펴야 했지만, 면에서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 공공기관이 주민들을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민동의도 없고, 절차도 엉망인 태양광 허가가 나왔지만, 주민들은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 2년 간 많은 혼란과 고통으로 보내다 급기야 행동으로 나섰다고 항의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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