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하이트만 있는 폐쇄적인 축제 지적
나기호 의원, 다양한 맥주 입점시켜야..

홍천군이 올해 개최되는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 기존 8억원에서 3억원을 증액, 추가 편성함에 따라 총 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홍천문화재단이 제출한 증액된 항목에는 인건비와 시설 확충에 물가 상승과, 기존 5일에서 6일로 축제기간을 늘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야제를 1일에서 2일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군의회에서는 이번 3억원의 예산을 승인했지만, 지난 17일 열린 추경 심의에서 폐쇄적인 축제에 대해 쓴소리로 지적했다.

최이경 의원은 “맥주축제 예산이 시설에 50%, 홍보 20%, 행사 30%로 편성된다고 들었다”며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시설에 50%가 들어가니 질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 질적으로 수준을 높이려면 관례대로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예산을 세울 때 축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세부내역과 축제에 재단은 물론, 홍천군에서도 세밀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기호 의원은 “올해도 맥주는 하이트만 있는가”며 “맥주축제라면 맥주축제 다워야 하는데 그냥 하이트맥주 홍보 및 공연행사로 끝난다. 달라지는 게 없는데 여기에 자꾸 예산을 3억씩 증액할 필요가 있겠냐, 달라지는게 없다. 홍천에서 최소한 유명한 맥주 아니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맥주라도 한곳에 모아놓고 축제를 보러오라고 해야되는데 하이트만 놓고 맥주축제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7회를 진행해 왔지만 계속해서 하이트맥주만 가지고 맥주축제를 하니 수제맥주 한두 군데 들어와도 티도 안난다. 폐쇄적으로 하려면 하지말아야 한다”면서 “10억원을 넘게 쓰면서 하이트만 놓고 축제를 하는가”라며 “우리의 예산으로 잠시 놀러왔다 가는 사람들을 뒤치다꺼리 하는 것 밖에 안된다. 지역에 남는 게 뭐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군에서 예산을 주는 것만큼 더 주도적으로 관여를 하든지 아니면 아예 따로 예산을 세워서 문화재단에서 자율적으로 하게 하든지 해야 한다”며 지적하고 “전 세계 맥주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10~20개 정도의 브랜드는 입점해야 한다. 맥주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면, 오히려 홍보비를 내고 입점하고자 하는 팀도 있을 것이고, 자기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화려하게 꾸미면 그게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천군 담당자는 “2022년도에도 관내 수제맥주 참여폭을 넓히려고 했었는데 업체에서 4일 동안 운영할 만한 여력이 없다고 해서 힘들었고, 재단 관계자와 대형 맥주회사 참여에 대해 문의했는데 여의치 않은 현실이었다”며 “하이트 중심이 아닌 타 업체 참여에 대해 문화재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3억원의 예산이 증약된 만큼 기존 축제방식을 벗어난 운영에 대해 다각적인 프로그램과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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