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철도추진위 임시회의 운영..다양한 의견
경제성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가야 답이다
행정과 추진위 소통 부재로 반목, 지적

“철도가 연결되느냐, 아니면 이대로 또 다시 무산되느냐” 용문~홍천철도가 중대한 기로에 선 시점에서,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 이규설)가 30일, 오전 MG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4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홍천광역철도정책자문위원회(이하 자문단)의 발족과 관련한 대응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정부 주요 청사에 가서 삭발시위 등을 통해 홍천군민의 의지를 전국에 알리 집회를 해야 한다”며 “특히, 오는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청을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 그 앞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임시회의가 30일 개최됐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임시회의가 30일 개최됐다.

철도를 경제성이 아닌 정치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내년에 총선이 있는만큼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홍천철도에 대해 공약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경제성 점수가 나오지않은 작금의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홍천에서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정치에서 책임지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논리가 나온 것이다.

이어 위원들은 홍천군이 구성한 자문단에 대해 “군과 민이 힘을 모아 함께 가도 될까, 말까?한, 현 상황에서 추진위와 사전 조율없이 군에서 일방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지적하고 “자문단과 추진위는 각자 위치에서 할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군과 추진위와의 소통부재로 서로 간 의견조율이 안되고 있어 이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군수나 추진위원장이 정부부처를 방문하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동안 이런 일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다른 건 몰라도 행정과 민간단체가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군이 따로 가는 모양세를 보여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문영 위원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에서 정화되지 않는 발언, 즉 양덕원역사 무용론과 그동안 추진해 온 용문~홍천철도를 폄하시켰다”며 자문단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신은섭 위원은 “우리가 6만2000여명의 군민들에게 서명받아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공약이 되면 철도가 되는 줄 알았는데 아직 이렇다 할 사업 추진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자문단의 대응을 논할 때가 아니라, 앞으로의 사업추진에 대해 디테일하게 논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천군의 예산과 인력지원에 대해서는 “내년에 예산와 인력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필홍 전 군수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허필홍 전 군수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날 고문으로 위촉된 허필홍 전 군수는 “숙원사업인 철도연결은 경제적인 논리만으로는 어렵다.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군에서는 역할을 찾아내 자문단과 행정, 추진위가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지 논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규설 위원장은 “지난 자문단회의에서 국장이 반론을 제기할 만큼 자체 내에서도 소통이 안되는 것 같다. 군에서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위가 갖은 고생을 해가며 지금까지 철도연결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어떻게 정치적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철도를 연결 시킬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한편, 홍천군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착공에 대해 국토부 등을 찾아다니며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철도추진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데다, 군과 추진위와의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군과 추진위의 협의와 소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이규설 위원장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이규설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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