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에 따른 입장문 발표..단체장과 간담회
홍천군의회에 7월 추경 열어 예산 반영 주문

홍천군번영회(회장 이규설)가 지난 5월 홍천군의회 임시회 제1회 추가경정(추경)예산에 반영된‘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2억원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입장문 발표에 앞서 지난 15일, 홍천군 번영회와 지역경제 연합회 단체장들과의 간담회가 번영회 사무실에서 개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홍천군의회는 지난 추경에서, 강원도 방침과 군인을 위한 행사에 지자체 예산보다는 국방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과, 그동안 반영됐던 도비 1억원이 내려오지 않아 군비 2억원을 반영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전액 삭감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홍천군 번영회는“홍천군의회에서 거론된 예산삭감 사유에는 공감할 수 없다”라며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는 홍천군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과 가족에게 애향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지역 내 정착 등 인구유입 촉진은 물론 민·관·군의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고, 조례에 근거해 홍천군이 주도하고 추진하는 것이 맞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체육경기, 기념행사와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했지만, 10월 예정한 행사가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로 미뤄지다 군부대와 행정기관과 협의해 불가피하게 12월에 참가인원을 축소해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이에 2009년부터 추진되면서 홍천군수가 의지를 갖고 반영한 예산이 대안도 없이 삭감한 것에 대해 군부대에서도 겉으로 표현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도내 타 자치단체를 보더라도 지역 내 군부대를 지켜내지 못해 지역경기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 예산은 삭감하면서 현재 회기 중인 홍천군의회 정례회에서 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단체 지원을 위한 조례개정을 가결한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 홍천군의회의 권한남용 사례가 아닌가”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규설 회장은 “예산이 삭감돼 지역경기가 더 악화 될 우려가 있다”면서 “행사준비를 위한 기간이 2개월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9월 예정된 2회 추경을 앞당겨 늦어도 7월에 제2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반영해 지역의 상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홍천군 번영회는 오는 19일, 홍천군과 홍천군의회에 입장문을 전달할 예정이며, 회의에 참석한 단체장 등은 예산반영이 되지않을 경우 관내 사회단체가 시위 등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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