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에코지오그라피: 시간을 구부리는 손
김화경, 박유라, 안상훈, 정순호, 조경재 작가 참여

오는 8일, 홍천중앙시장 옥상공간에 위치한 분홍별관에서 열리는 전시 <아트-에코지오그라피: 시간을 구부리는 손>전시회가 열린다.

인류세 이후 생태를 바라보고 다루는 예술가의 관점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트-에코지오그라피’는 예술(art)로써 생태(eco)와 지리(geo)를 기입(-graphy)하는 행위라는 이번 전시를 위해 주창된 개념이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생태를 읽어내는 작가의 다양한 시점을 보여준다. 곧 예술을 경유한 생태, 자연, 홍천에 대한 다양한 표현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안상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홍천의 생태와 홍천 일반을 포함한 세계의 이미지를 가지고, 중첩되는 시간과 신체로부터 유래하는 회화를 선보인다. 기존 완성되지 않고 보관하고 있던 회화 한 작업과 홍천강에서 뜬 물과 함께, 비닐로 둘러싼 방을 완성한다.

조경재 작가는 여러 오브제가 얽힌 공간을 연출하고 사진을 찍어 회화적인 평면을 만드는 작가로, 이번에는 나무 막대를 듬성듬성 연결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구조물을 찍은 사진을 선보인다. 이는 자연 위에 놓여 공허하고도 기괴한 인상을 준다.

김화경 작가는 홍천의 풍경에 집중한다. 이방인의 시각으로 포착된 홍천은 잘 보이지 않던 홍천을 포착하고 가시화한다.

정순호 작가는 하나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조화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캐비닛을 평평하게 때리고 접어 딱지처럼 압축해 배치한다.

박유라 작가는 안무가와 무용수로서 작업을 지속해 왔는데, 그동안 리허설의 주요한 매체로서 글을 활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여러 파편적인 글들은 몸이 언어와 함께하거나 선행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몸에 대한 구체적인 작동과 감각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는 SF 소설의 다른 종의 언어쯤으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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