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홍천찰옥수수 명성 재확인

제27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역대 최다 방문객과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30일, 3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홍천종합운동장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홍천찰옥수수축제는 관내 5개 농협과 협력해 우수한 품질의 홍천 찰옥수수를 선보였으며, 지역 생산 단체와 소상인들이 적극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농산물과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는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재)홍천문화재단은 축제 기간인 3일 동안 7600여 대의 차량이 진입, 약 3만8000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매출액은 찰옥수수 1억 2000여만 원, 농특산물 7000만 원, 그 외 음식점과 먹거리부스 등을 합하면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전년대비 찰옥수수 판매가 30%가량 증가하면서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방문객들의 동선이 효율적으로 구성돼 판매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현장택배는 옥수수 신선도를 위해 연락처를 받아 월요일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려 당일 수확한 옥수수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제28회 축제도 종합운동장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방문객들이나 농가들에게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행사장에서 옥수수가공품을 판매하는 입점업체 대표는 “이전에는 방문객들과 동선이 엉켜 물건을 싣고 내리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동선정리가 잘되어 물품을 옮기기가 수월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무더위도 잊을 지경”이라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찰옥수수 외에도 핫도그, 아이스크림, 찐빵 등 찰옥수수를 활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여 옥수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에서 온 김성철씨(42세, 관악구)는 “아이가 홍천 찰옥수수를 좋아해서 매년 방문하는데 올해는 안내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손수레로 차까지 실어주는 시스템이 매우 편리했다. 작년에 비해 주차장도 넓어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 큰 불편함이 없었다”고 했다.

올해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종합운동장으로 행사장소를 변경하면서 기존 방문객들의 혼선과 시내와의 접근성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재)홍천문화재단은 홍천군 및 관계기관·단체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사전 홍보와 함께 토리숲에서부터 행사장까지 안내 이정표를 곳곳에 설치하고 1일 9회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행사장 중앙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예총 홍천지부에서 전국가요제 결선을 진행했으며, 풍물놀이와 재즈 밴드, 민요 및 무용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이어졌다. 옥수수 빨리먹기, 옥수수 낚시 등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이벤트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내 단체 및 기관도 다수 참여했다. 홍천군새마을지회에서 향토음식점을 운영하고 홍천양수건설소는 전기자전거로 팥빙수 만들기체험, 메디칼허브연구소는 아이스팩 만들기 등 다채롭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천군체육회는 축제기간 동안 전국 꿈나무 체육대회를 진행해 방문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축제기간 3일 내내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예보된 만큼 무더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행사장에 물을 살포해 달아오른 지열을 식혀주었고 컨테이너에 에어컨을 설치해 무더위쉼터를 조성,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재)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지속적인 장마에 축제를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축제 당일에 장마가 그치면서 많은 방문객들께서 찾아주신 것 같다. 축제 종료 후 장소와 프로그램 등 장단점을 다각도로 검토해 차년도 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1일부터 진행되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오는 8월1일과 2일, 홍천 시내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부터 6일까지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본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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