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뜨거웠던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홍천시장 일원에서 술기행, 전야제를 시작으로 토리숲에서 3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 이번 축제는 무더위 속에서도 13만 명(문화재단 측정)이 방문,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인해 이번 축제는 전국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일,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신영재 군수, 박영록 군의장, 전명준 (재)홍천문화재단 이사장 등과 홍천군민, 국내외 방문객 약 3000여 명이 참석해’Cheers! 홍천‘을 힘차게 외치며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매년 특별이벤트로 치러지는 기관대항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는 홍천우체국이 41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배우 박정철이 (재)홍천문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홍보대사로서의 임무를 시작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보돼 방문객 감소를 우려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현정, 홍경민, 박군, 군조, 마야 등 남녀노소 모두 호응할 수 있는 출연진과 홍천출신 DJ 네오의 트렌드 한 무대로 발 디딜 틈 없이 방문객이 들어차며, 연일 토리숲이 들썩였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맥주 빨리 마시기 이벤트, 댄스 이벤트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웻댄스(물 위에서 펼쳐지는 댄스경연)는 치열한 경쟁 끝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태랑학회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일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발목 높이의 물이 채워진 무대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몇몇 팀은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으나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팀이 참가해 내년을 기대케 했다.

행사장 구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대형텐트를 확대 설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분수대 근처에 설치된 파라솔과 용문-홍천 간 기차역을 형상화한 나무 테이블은 야간 조명과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분위기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입구 쪽에 설치된 술기행 존은 출연진과 관객이 가까이에서 직접 소통하며 즐기는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쓰레기 분리수거함도 행사장 곳곳에 설치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번 축제는 최근 이슈가 된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축제 준비단계에서부터 메뉴 및 판매가격을 상호 협의해 적정가격대로 구성, 물가에 대한 민원이 한 건도 없는 착한 축제로 치러졌으며, 행사장에서 실시간으로 맛 평가를 실시해 방문객들에게 안주 선택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또한,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한 축제를 위해 전문안전요원 증원과 함께 홍천경찰서에서 축제기간 동안 현장에서 비상근무 체제로 순찰을 돌며 사각지대 없는 축제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명준 이사장은“맥주축제를 성원해 주신 군민들과 방문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경쟁력이 있는 축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 확충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축제장 확대 또는 변경도 검토하겠다. 앞으로 여름하면 홍천이 1순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