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
5인 의사 기념비 앞에서 헌화...만세삼창

헌화를 하는 성동리 주민들

100년 전 홍천 4.1만세운동을 계획한 북방면의 성동1리 동동산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5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성동1리 신봉선 이장을 비롯해 홍천미래전략연구회 전장수 회장, 김완수 홍천군 문화체육과장과 유족(신동희), 최초 기념비를 세웠던 남궁 경 옹과 주민 40여명이 참석해 5인 의사 기념비 앞에서 헌화와 만세삼창을 하는 추모를 했다.

참여한 주민들이 만세삼창을 하고있다

동동산은 1919년 기미년 북방면민들이 모여  홍천 만세운동을 계획했던 근원지로 5인의 의사 성명과 시가 새겨진 기념비가 있다.

그동안 기억에 잊혀지고 수풀에 묻혀졌던 기념비를 최근에 찾아낸 성동리 주민들은 앞으로 이곳을 독립만세운동의 성지로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5인 의사 중 유일하게 추모식에 참석한 신여균 의사의 고손자 신동희 씨는 “이 장소가 잊혀졌는데, 호국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동동산과 기념비를 찾아줘 고맙다. 이 모든 것 선열의 뜻인것 같다”며 “앞으로 이곳이 보존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주민이 헌화와 묵념을 하는 모습

기념비를 찾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성동1리 신재원 전 이장은 “얼마 전 마을 공원화하면서 동동산 공원을 추진하고 논의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위해 동동산이 빛날수 있도록 주민모두가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천군 김완수 문화체육과장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항거한 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동동산이 5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상징하는 공원화가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잊혀지고 묻혀진 동동산을 찾아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천미래전략연구회 전장수 회장은 “지금은 두분의 의사에 대해서만 독립 유공자로 등록됐지만 앞으로 나머지 세분의 의사도 독립유공자로 등록 되도록 해야한다”며 향후의 계획을 밝혔다.

글이 새겨진 5인 의사 기념비

1994년 4월1일 동동산에 처음 기념비를 세우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남궁 경 선생은 “가슴이 뭉클하고 무너지는것 같다.  당시 기념비의 글을(추모시)썼던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지금 이글을 쓰라면 이렇게 쓰지 못할 것 같다”면서 “역사를 왜곡하면 그대로 기록된다. 이제 구전으로 내려오는 역사를 제대로 기록해 후손에게 길이 남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비에는 “기미년 1919년 홍천 4.1만세 운동에 앞장서신 김복동, 신여균, 전원봉, 최승혁, 한용섭 님은 피나는 눈물 애타는 절규의 기도로 새벽마다 독립을 애원하사 발을 동동 구루시며 기도하시니 이름하여 동동산이 되었네”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