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경고성 공문 ‘죄송하다’

홍천군이 지난달 27일, 일부 지역언론사(홍천인터넷 뉴스, 더뉴스24)에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군은 지난달 15일 공문을 통해 홍천의 지역언론사에게 ‘왜곡이나 가짜 뉴스에 대해 대응한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이에 지역 언론3사(홍천신문, 홍천인터넷 뉴스, 더뉴스24)는 일제히 ‘언론길들이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공동대응에 나섰다.

지역언론에서 가짜뉴스나 왜곡된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음에도 지역 언론사에게만 이런 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지역언론 탄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홍천군의 요청에 의해 군수 접견실에서 신영재 군수와 정윤선 기획감사실장, 홍천인터넷 뉴스 김정윤 대표, 본지 더뉴스24 오주원 대표와 만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윤선 실장은 “지역언론사에 공문을 보낸 것은 정부의 가짜뉴스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지역에서도 이를 함께 하는 취지에서 공문을 보냈다”며 "탄압도 아니고 길들이기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영재 군수는 “(공문을 보낸 것)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표들이 공식사과문을 내라고 했지만 “공식사과문은 내지 못하고, 말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여일이 지나 뒤늦게 군수의 사과를 밝힌 이유는 그간 지역에 관심이 높았던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오고, 지금까지도 수 많은 독자들의 문의가 지속되면서, 그 결과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기사를 게재하게 됐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