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을 느끼는 것도 잠시,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는 앞으로 더 쌀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질 때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의 지난해 4대 중증환자(심정지,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이송현황을 살펴보면 1만2566명 중 심혈관 질환자 이송이 5,832건, 뇌혈관 질환자 이송이 4662건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질병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홍천소방서에서는 9~10월을 대국민 응급처치 강화 교육·홍보 기간으로 지정해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한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집중 교육·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있는데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인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발생하는 뇌혈관 장애인 뇌출혈을 포함한다.

심혈관질환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뇌혈관 질환은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며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언어장애 그리고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기저질환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흡연자와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환자라면 기온이 떨어질수록 발병률은 급격하게 높아진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금연, 절주,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울러 심뇌혈관 질환 응급증상들을 숙지하고 초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먼저 119신고를 통해 119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구급상황관리사의 상담을 받은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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