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소속 허영 국회의원 홀대 논란
동원된 공무원 포커 게임 삼매경..혈세낭비

포럼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면서 지역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홍천 철도포럼’에서강원도 국회의원이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을 홀대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포럼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 다른 지역의 국회의원 2명이 참석해 소개와 함께 인사말을 부탁했다.

그런데 정작 강원도(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 갑) 국회의원이면서 철도 사업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 국토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영 의원에 대해서는 소개만 했다는 것이다.

특히, 포럼 개최 전 종합토론에 패널로 참석하게 된 홍천군의회 나기호 의원은 허영 국회의원과 통화에서 토론에 참석할 것을 당부했고, 허 의원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기호 군의원은 “철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영 국회의원을 토론 패널로 바꿔줄 것”을 주최 측에 요구했지만, 주최 측에서는 허영 의원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옴에 따라, 당초대로 나 의원이 토론에 참석했다.

소개만 받고 포럼장을 떠난 허영 국회의원은 “기회가 있었으면 철도 조기착공에 대해 조언도 하고 방안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었을 텐데 기회가 배제돼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홍천철도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끝가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만 인사말을 한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포럼을 빙자해 홍천군의 혈세로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동원된 공무원이 핸드폰으로 포커게임을 하는 모습이 잡혀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포럼에는 70여명의 홍천군 공무원이 바쁜 일손을 제쳐두고 포럼에 동원됐다.

그런데 동원된 공무원 일부가 포럼은 아무 관심이 없고 단지 포커게임에만 열중해 있어 그동안 제기된 형식적인 포럼이라는 목소리에 일견 합리적 의심이 들게했다.

포럼에 참석한 홍천 주민들은 이를 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주민 A씨는 “홍천군이 철도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공무원을 동원시켜 포럼은 경청하지도 않고, 하루를 시간만 때우는 모습에 실망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홍천군이 혈세 2천만원을 들여 국회에서 개최한 포럼이 홍천철도 연결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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