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지체장애인협회 ‘휠체어 타는 기부천사’

‘휠체어 타는 기부천사’라는 별칭을 가진 홍천군 지체장애인협회 이병길 부지회장이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 국민포장인 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병길 부지회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국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포장이다.

이 부지회장은 혈우병과 소아마비로 인해 휠체어에 의존하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26년 동안 저소득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혈우병은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 출혈이 멈추지 않는 희귀병으로 1995년에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비가 수천만 원에 달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군청 직원의 도움으로 의료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는 병을 치료하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부터 장애인협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힘썼고, 주거환경 개선 및 물품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했다.

또한 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도 화합하고 협력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활동들 속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는 부지회장.

이번 수상은 그의 봉사 정신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2016년 대통령 표창, 2020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1년 나눔 국민 대상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희귀질환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강원 특별자치도 사회공헌장 시상식에서 행복 나눔 개인 부문 사회공헌장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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