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동사단 양우주 중사ㆍ한여진 하사의 도움
교통사고ㆍ응급환자 등 사고 현장 끝까지 지켜

설 연휴를 앞두고, 11기동사단 장병들의 도움의 손길이 주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양우주 중사와 한여진 하사.

사단 정보처 양우주 중사는 지난 5일 오전, 헌혈을 하기 위해 홍천에서 춘천 '헌혈의 집'으로 향하던 중, 중앙고속도로 홍천IC 부근에서 민간 차량 전복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현장을 모른 척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양 중사는 당황한 채 사고 현장 주변에 서 있는 차량 탑승자들을 보고 곧바로 차를 멈춰 세웠다.

사고 차량 탑승자들이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양 중사는, 트렁크에서 경광봉을 꺼내들어 교통 통제에 나섰다.

구급차가 탑승자들을 후송하고, 이윽고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견인차가 도착했다.

그러나 전복된 차량을 다시 뒤집은 후 견인해야 했기에, 편도 2차선 통행이 모두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양 중사는 당황하지 않고 현장의 경찰과 협업, 견인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차량 통행을 안전하게 통제했다.

견인차의 갈고리에 사고차량이 체결되고, 견인차가 출발하자 양 중사는 안심하고 다시 헌혈을 하러 길에 나섰다.

                            양우주 중사(좌)와 한여진 하사(우)의 파이팅 사진/ 11사단 제공
                            양우주 중사(좌)와 한여진 하사(우)의 파이팅 사진/ 11사단 제공

양 중사가 사고 현장을 끝까지 지킨 덕에 2차 사고 없이 안전하게 현장이 정리될 수 있었다.

한편, 군사경찰대대 한여진 하사는 지난 1월 31일, 혹한기 훈련 간 민간 지역 안전통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인근 슈퍼에서 비명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괴로워하다가, 힘겹게 걸어서 도로로 나와 쓰러진 상황, 조속히 응급처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쓰러진 남성이 눈 풀림, 혀 말림, 무기력, 소통 불가 등의 증상을 보이자, 한 하사는 주변 병사들과 함께 차분히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한 하사는 팔다리 마사지를 실시하고 남성의 반응 상태를 확인하는 등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성의 곁을 지켰다. 한 하사의 노력 덕에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후송될 수 있었다.

이들 두 장병은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

양 중사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보았을 때 외면하기보다, 먼저 다가가서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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