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원 조례안 부결 놓고 항의, 정면충돌

홍천철도 유치 범군민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된데에 항의, 반박하는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걸려 홍천군의회와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이하 추진위)가 정면충돌하면서 갈등이 최대치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21일 홍천군의회 임시회에서 박영록, 용준식, 김광수, 황경화 4명의 의원 반대로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추진위가 29일, 이를 성토하고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첨했다.

추진위는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지난 2월 28일부터 예타조사가 시작돼 앞으로 1-2년이 중요한 시기로 모든 군민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때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추진위에서는 지난해 5월 철도 유치 활동 지원조례안 제정을 건의했으나 지난 2월 21일 국민의 힘 소속 4명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서 철도유치에 대해 말을 하면서 뒤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철도유치를 방해하는 것에 묵과 할 수 없다”며 현수막 게첨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철도추진위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유치를 위해 들어가는 경비를 회원들의 자체모금과 군민들의 후원을 받아 서명운동과 대규모 용산집회 등을 추진하면서 철도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홍천군은 그간 아무런 도움도 주지않고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여 비난의 여론이 일었고, 이에 추진위는 군민들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 협의에 따라 홍천군에 지원을 요구, 나기호 의원이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결국 4명의 의원들에 의해 최종 부결됐다.

홍천군의회 조례특위 심의 과정에서 찬성의원들은 10여년을 철도추진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홍천군을 대표하는 철도추진 공식단체인 만큼 철도 추진위 중심으로 지원조례안을 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반대의원들은 형평성을 이유로 철도관련 활동하는 단체는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렇게 되면 향후 철도와 관련된 행사를 한다는 이유로 유령단체가 우후죽순 늘어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홍천군의 요청으로 유일하게 철도 추진위가 만들어졌고, 지난 10여년 간 추진위가 힘겹게 해오던 일들을 모두 폄하하는 것이며, 말도 안되는 반대 의견은 설득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반대의원들이 특정 단체가 지원을 받도록 하기 위해 형평성을 이유로 대상범위확대를 주장하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홍천군의회 특위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신영재 군수에게 “본회의에서 찬성 의결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으나 의원들의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는 전언이다.

결국 본회의장에서 부결처리 되면서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와 홍천군의회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착수 된 이 시점에서 홍천군에서 지원 여부를 놓고 대립하는 상황이 자칫 예타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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