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설치 문제로 대책위, 공무원 몸싸움
주민, 몸싸움 과정에서 혼절해 법원 이송

홍천군 송전탑, 양수댐 반대대책위가 15일, 군청 앞 천막 설치를 두고 홍천군청 공무원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송전탑 대책위와 풍천리 주민들은 수년 전 송전탑과 양수댐 조성을 반대하기 위해 군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지만, 군에서 최근 일방적으로 철거하자 대책위는 이를 항의하며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공무원 수십명이 막아서면서 몸 싸움이 벌어졌다.

대책위가 차량에서 장비를 내리기 시작하자 공무원들은 장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며 주민들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주민(여성)이 혼절해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다.

이어 장비를 내리고 천막설치를 위해 조립을 시작했지만 이 역시 공무원들이 장비를 붙잡고 거세게 막아내면서 다시 충돌이 일어나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대책위는 충돌이 더 이러나면 피해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판단, 나중에 설치하기로 하고 일단 이날은 천막 설치를 보류했다.

주민들은 “군에서 천막을 일방적으로 뜯어내, 우리의 반대 입장을 표현하려는 것인데 왜 군청에서 방해하냐. 지금이라도 송전탑과 양수댐을 백지화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항변했다.

홍천군은 “지난해 풍천리 천막 유지 기간이 지나서 철거한 것 뿐이다. 군청을 오갈 때 미관상 보기좋지 않아 천막 설치를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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