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미약골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
청정환경 훼손된다...우려의 목소리 제기
홍천강 발원지 오염도 시간문제..지적

홍천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홍천강 발원지 미약골을 관광지로 개발하려 하자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정지역인 미약골을 개발한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더구나 보존가치가 있는 홍천강의 발원지인 미약골을 개발하면 훼손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은 토지 매입비(8억원) 등 총 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미약골 사업은 주차장(5억원)과 등산로(10억원), 화장실(1억원), 부대시설(2억원) 설치 등을 조성해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업목적에서 “홍천 9경 중 제3경인 미약골은 자연 생태계의 원시림의 보고로서 촛대바위와 암석폭포, 공룡알 바위 등 각기 다른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 맑고 깨끗한 용천수가 샘솟아 400리를 흐르는 홍천강 발원지로 방문객의 편의시설인 주차장 등의 관광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군에서 밝힌 것과 같이 홍천강의 발원지이며, 원시림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미약골을 보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자연을 훼손시키려는 것과 다름없다.

더구나 미약골은 홍천군이 지난 15년 동안 청정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해 방문객의 발길을 제한해왔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원시림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특히, 등산로를 3.37km까지 설치하는 것은 홍천강 발원지까지 간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발원지가 오염될 것은 자명하고, 홍천강까지 그 영향이 미쳐 수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한번 훼손된 자연은 복원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복원하다 해도 개발비보다 더 많은 예산과 오랜시간을 들여도 100% 복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홍천의 소중한 자산인 미약골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천혜의 자연 원시림을 간직하며 지켜져 온 미약골, 그리고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은 개발보다는 보존해야 할 더 큰 가치가 있는, 홍천의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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