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전 ‘풀 메탈 자켓,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14명의 강원도 연고 작가가 전하는 전쟁과 평화의 메세지
특별전‘지난 바람과 연이은 볕’박수근 화백 등 7명 작가 참여
15일간 홍천의 탄약정비공장과 미술관에서 설치 등 전시

19일,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展 개막식이 홍천미술관과 구 탄약정비공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 문화사업인 강원국제비엔날레가 명칭을 바꿔 개최하는 강원국제예술제는 3년 주기 순회형 국제 미술행사로 전환하고 개최한 첫 기획전시로 1년 차인 올해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2년 차(2020년)에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 차(2021년)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연이어 추진된다.

특히,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전 세계 유일한 분단 행정구인 강원도에서 21명의 강원도 연고 작가들이 전쟁과 평화, 자유와 관용에 대한 작품을 선사한다.

또한, 강원도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과 홍천군이 공동주관해 홍천에서 처음 열린 국제 국제예술제는원년인 올해 21명의 작가들이 그림, 설치미술, 조형 등의 크고 작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백범흠 강원도 국제관게 대사, 정일섭도 문화관광체육 국장, 심영미, 정유성 도의원, 김성오 강원시설단장과 허필홍 군수를 비롯해 홍천군의회 김재근 의장, 군 의원들 홍천사회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강원국제예술제를 축하했다.

허필홍 군수는 인사말에서 “예술을 통해서 사람의 삶이 풍성해지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건강과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군부대 예술제 장소여서 더욱 의미가 있고 홍천에서 강원국제 예술제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탄약정비공장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군 유휴공간 활용 모델 제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탄약정비공장이 평화를 염원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 탄생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2만㎡의 터에 조성된 이곳은 1973년부터 11기계화보병사단이 탄약을 정비하던 공장으로 사용해 왔다. 건물 안에는 폭발 방호벽과 컨베이어벨트,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회전 기계 등이 설치돼 있다.

특히, 탄알과 탄환을 정비하던‘탄약정비공장’ 유휴 군사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강원도내 발생하고 있는 빈집, 폐교, 군유휴시설에 대한 재생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앞으로 3년간 강원국제예술제가 열릴 홍천 지역의 시각예술 행사 자생력과 행사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 참여 작가와 지역주민의 협력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박대근 작가와 홍천군 북방면 능평리 마을 주민 30명은 보름간 농한기 논밭에서 2톤 가량의 지푸라기를 엮어 7미터 높이의 토기 모양 ‘空-토기 Empty-Pottery’작품을 제작했다.

특별전 ‘지난 바람과 연이은 볕’

박수근 화백, 황재형 화백, 전제훈 작가 등 작품 공개

특별전 ‘지난 바람과 연이은 볕’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1950년 作)’과 ‘모자와 두 여인(1964년 作)’작품을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은 6.25 전쟁 직후 야외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노상 아낙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외에 강원도의 자연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황재형 작가의 ‘백두대간’(206.5x496cm) 대형작품과 현직 탄광 광부인 전제훈 작가의 ‘광부의 기억’(100x150cm) 사진 등이 걸린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이번 강원국제예술제2019는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군사공간을 문화예술으로 변모시킨 대안 공간의 표본을 제시한 전시”라며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빈집, 폐교 등 앞으로 홍천 곳곳의 유휴공간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되는 시효를 쏘았다”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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