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남아를 구한 홍천 화벤져스의 홍일점
홍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형준)는 지난 22일 센터 소속동아리 ‘아리랑’과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청소년 9명이 11월 소방의 날을 기념해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늘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을 대상으로 칭찬릴레이를 진행했다.
이번 청소년들이 선택한 주인공은 지난해 홍천 H빌라 화재사건에서 3세 남아를 구조하는데 공을 세운 소방관 ‘화벤져스’ 중 홍일점인 여소연(26세) 소방교이다.
여소연 소방교는 응급처치과를 졸업하고 홍천 소방관이 돼 구급담당업무와 교육,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어린 시절 쓰러진 아버지를 여성 119 구급대원이 구해주었는데,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준 여성 구급대원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소방관의 꿈을 꾸게 됐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사고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방관의 두려운 감정에 대해 질문하자 여 소방교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면, 겁을 한편에 미뤄두게 된다. 무섭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위험하고 힘든 순간이 많지만, 사고가 잘 마무리 된 이후에 주민이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씀해 주실 때 너무 보람되고 다시 힘이 난다”고 소방관으로서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여소연 소방교는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의 소중함과 사명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칭찬릴레이를 진행한 전제원 학생은 “학교에서 응급처치, 소방안전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소방관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계신지는 처음 들었다”며 “실질적으로 일하시면서 경험하고 계신 삶을 듣게 된 것이 영광이었고,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다시 다지기 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홍천군의 지원으로 3월부터 월 1회 성인 칭찬 대상자 1인, 청소년 응모사연 1편을 선정해 칭찬릴레이를 이어감으로 지역 내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