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의솔

차가운 겨울이 가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다가왔다. 봄은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겨울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각종 병·해충을 박멸하기 위한 농사 준비로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서 임야 화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아름답게 가꾸어온 소중한 숲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또한 기상학적으로 봄철은 사계절 중 습도가 가장 낮으며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화재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화재예방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이렇듯 사회적, 기후적 원인으로 많은 화재가 일어나는 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화재 예방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태우지 않는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주택이나 야산에 옮겨붙어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다. 특히 산림 근처의 논·밭두렁을 태울 경우 바람에 의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산림 실화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산림방화죄는 7년 이상 유기징역이다.

둘째 논, 밭두렁 소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논, 밭두렁을 태우는 경우 바람 등에 의해 화재가 급속히 확산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 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방제 효과보다는 이로운 곤충들이 더 사라져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니 자제해야 한다.

셋째 산에 오를 때는 절대로 흡연을 하지 않는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 산불이 되어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산에서는 불법 취사행위 또한 금지되어있는데, 화재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고 과태료 5~1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넷째 가급적 어린아이들만 집에 두고 외출하지 않고, 어린이 혼자 가스불을 쓰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또한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 어린이들만 집에 두고 외출할 경우 갑작스러운 안전사고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를 할 수 없어 위험하다.

다섯째 건물 내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 등의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한다. 화재를 인지해주는 단독경보기와 초기 화재를 진압해주는 소화기는 설치가 간단하지만 그 위력은 소방펌프를 능가한다고 한다. 또한 화재는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화재 예방 방법이다.

실수는 잠깐이지만 그 결과의 참혹함은 영원하다는 것을 명심하며 마지막까지 화재예방의 경계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원인에서 시작되므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누군가 하겠지 라는 생각보다 바로 나부터 화재예방을 실천한다면 매년 일어나는 산림피해 및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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