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못된 설계..한전의 무모한 사업 비난
입선위 해산, 송전선로 사업 원점에서 논의 '주장'

도로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있는 반대대책위 주민들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차가운 아스팔트에 몸을 던진다” “또 다시 군민이 일어섰다”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의 일갈이다.

4일,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3차 궐기대회를 꽃뫼공원에서 열고 ‘송전탑 결사저지’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원에서 홍천군청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실시했다.

반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전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 마을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아스팔 거리에 다시 나섰다”고 강조했다.

꽃뫼공원에서 시작된 삼보일배

또 반대위는 “오는 17일, 서부구간 10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경과대역 확정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경과대역이 확정되면 홍천군에만 100여기의 초고압 송전탑이 새로 세워지며, 24개리 3724 가구의 피해가 예상돼 홍천군민 어느 누구도 납득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홍천군 전체 세대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무모한 사업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그럼에도 한전은 입지선정위를 강행해 송전선로 경과대력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비난했다.

홍천군청 앞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반대위

이어 “한전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입지선정위원회는 홍천군민의 생명을 함부로 흥정할 자격도 권한도 부여한 바 없으며, 이들의 부당한 결정을 따를 이유가 없어 삼보일배로 송전탑 백지화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군민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한전이 홍천군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천군의 일방적인 피해와 고통을 전가하는 송전선로 사업을 강행한다면 홍천군민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단코 저지할 것”임을 천명하고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산하고,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라”고 외쳤다.

한편, 반대위는 군청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박민영 부군수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박민영 부군수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는 대책위원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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