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천군의회 최이경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이스 팩의 환경오염과 예산낭비에 대해 국가적 지역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여성정치인 모임에서 서로 공유하고 있는 여러 사안을 토론 하던 중, 각 지역이 힘을 합해 아이스 팩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정책을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 의견이 도출된 사안이다.

최이경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생활 전반에 비대면ㆍ비접촉 방식의 새로운 생활모습이 자리 잡으며 우리들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중 소비 형태가 직접 구매보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로 크게 변해 가면서 음식배송과 생필품 구입이 증가되고 그로 인한 엄청난 일회용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올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14조 383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으며, 음식 배달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83%나 증가. 이에 따라 배송 기간 중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이스 팩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5분발언을 하는 최이경 군의원

아이스 팩은 80%가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로 배출되고 15%가 하수구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며, 불에도 잘 타지 않는 아이스 팩은 소각장에서 찌꺼기로 땅에 묻히면 토양을 오염 시키고, 내용물을 개수대에 쏟아 붓고 포장지를 분리 배출할 경우,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오염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어패류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가족들의 밥상에 오를 수도 있다.

그동안 아이스 팩은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회용처럼 쓰고 버려졌고, 지난 한 해 동안 생산된 아이스 팩이 2억 1000개에 이른다고 하니 올해 온라인 쇼핑의 증가율을 보았을 때 더 많은 양이 생산돼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아이스 팩은 배출량이 증가되면서 환경오염의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최 의원은 “고 흡수성 수지와 물을 혼합해 만드는 아이스 팩은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불에 잘 타지 않고 많은 양의 물을 빠르게 흡수하는 동시에 물에 잘 녹지 않아 완전 폐기가 쉽지 않다”며 “아이스 팩 전용 수거함을 각 아파트나 읍·면 분리수거함과 함께 비치하거나 일정 장소를 마련해 아이스 팩 수거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일정량의 아이스 팩을 모아오면 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고, 이렇게 수거된 아이스 팩은 소독을 거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나, 농가택배, 기업, 슈퍼, 일반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함으로 순환 재사용의 플랫폼을 만들어 버려지는 아이스 팩도 줄이고 상인이나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아이스 팩 재사용은 쓰레기 감량과 환경오염,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스 팩의 재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재활용 방법 등에 대한 홍보도 필요해 평상시 아이스 팩을 일상생활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냉찜질용과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온찜질용 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냄새와 수분 흡수에 탁월하므로 용기에 담아서 방향제 오일이나 향수를 첨가해 방향제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서울 강동구는 행안부가 주관하는 주민생활혁신사례 확산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아이스 팩 재활용 수거 시스템 사업이 선정돼 높은 주민 체감도와 확산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이에 최 의원은 “홍천군도 아이스 팩 전용 수거함과 재활용 활용 및 홍보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환경오염 예방과 쓰레기 감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며 정책 반영에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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