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총 13만 20리터 약 651드럼 분량 경유 사용
스모크..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등 유기화합물 함유
흰색 연막에 기관지염증·천식·만성기관지염 일으켜

횡성지역 군용기소음피해의 주범인 블랙이글스 곡예비행 시 극심한 소음 뿐만 아니라 막대한 양의 발암물질도 함께 뿌려지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30여년간(A380 훈련 포함) 뿌려진 스모크의 양은 그동안 가히 상상도 못하는 많은 양으로 보여져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1월 29일까지 2회에 걸쳐 블랙이글스 스모크(연막) 발생 시 사용하는 연료의 성분 및 사용량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답변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블랙이글스는 총 140회의 훈련비행을 진행했으며 훈련 시 스모크(연막) 발생을 위해 사용한 경유는 총 13만20리터(111톤)로 약 651드럼 분량이다.

스모크(연막)는 경유를 불완전 연소시켜 만들어낸다. 이때 발생하는 흰색 연막에는 기관지염증·천식·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과, 폐암의 원인이 되는 입자상 물질(PM),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물질들은 호흡하는 사람의 건강을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토양과 수질을 포함한 생태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대책위는 "블랙이글스가 견디기 힘든 소음의 고통 뿐 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공해물질까지 뿌려대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토방위와 무관하고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블랙이글스는 해체하는 게 답이다"라고 강하게 강하게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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