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안원찬
도미/안원찬
  • 오주원 기자
  • 승인 2021.06.1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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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에 칼 맞는 꿈을 꾸었어요

사색이 된 몸통 도마에 눕혀놓고

칼등으로 머리통을 냅다 갈겨요

팔다리 꽁지 툭툭 쳐내고

뱃가죽 푹 쑤셔 쭉 내려 긋고

뼈를 피해 살살 눕혀가며

속살 남김없이 사시미 떠요

접시에 깔려 마지막 하는 말

서해에 사는 놈들은

물살 약한 물렁물렁하고

동해에 사는 놈들은

물살 세어 쫄깃쫄깃해요

얕은 물에 사는 놈들은

수압에 약해 물렁물렁하고

깊은 물에 사는 놈들은

수압에 강해 쫄깃쫄깃하다며

입속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고 해요

아가미 벌렁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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