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에 손실보전금 40억8천만원, 통학차량 4억원도 지원
면 지역의 학생들은 혜택 못받아..버스놓치면 발 동동

홍천군이 버스운송업체에 연간 44억8000만원이 넘는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운송업체의 비효율적인 운행과 홍천군의 이중 지원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천군이 지원하는 공공형 버스 운송회사 손실보상금은 올해 기준 총 40억8136만6000원에 달한다.

이중 홍천관내 버스회사인 ㈜금강고속에 13억9419만4000원이며, 대한교통(주)에 12억9465만6000원, (유)현대교통에는 12억3912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외 업체인 춘천시민버스(주)는 6097만3000원, (자)한일여행사에 2405만5000원, 뉴코리아 고속관광(주)에 936만2000원, ㈜가평교통에 5900만6000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초·중·고 통학차량(순환 임차버스) 운영 지원에 4억원을 홍천교육지원청에 보조하는 등44억 8000만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버스운송회사에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통학차량 버스는 모두 홍천시내에만 운행하고 있어, 면 지역의 학생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면 지역의 버스운행은 아침 7시에 있고 3시간을 건너 10시에 운행하고 있다. 만일 7시 버스를 놓치게 되면 비싼 요금을 주고 택시를 부르던지, 부모가 등교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홍천군의회 이호열 의원은 지난 30일,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는 버스도 많이 다니고, 택시도 있어 얼마든지 편리하게 등교를 할 수 있지만, 면 지역의 학생들은 어쩌다 한 번씩 다니는 버스 때문에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등교하기 바쁘다”면서 “버스를 놓치게 되면,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먼 거리 지역에는 택시 오는 시간이 있어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실정이고 요금 또한 비싸다. 사실상 통학차량은 이런 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공공형 마을버스 운행 평가에서 교육경비 지원 통학버스 운행과 손실보상금지원에 대해 유관 부서인 교육과, 교육지원청과 면밀히 협의하고 비교 검토해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고, 버스회사의 손실보전금과 통학차량 지원은 이중 지원으로 이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천군은 “면 지역에 비해 홍천읍에 학생들이 많아 통학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며 “면지역의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공공형 버스 운송회사 손실보상지원금은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교통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사업대상지는 기존 농어촌버스 및 희망택시 운행지역과 겹치지 않는 마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도 정작 혜택을 받아야하는 면 지역의 주민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질책과 지원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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