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협건조장 수매중단문제, 금년엔 못자리단계부터 해결

영귀미면 농업인 20여명은 지난 17일 속초2리 노인정옆 못자리 배양하우스에서 자동이양기로 심을 못자리 설치작업을 주민 협업으로 실시했다.

기계농 벼농사를 위해서는 이양기, 트랙터, 콤바인, 배양하우스, 못자리작업용 콘베이어시스템등 많은 기계 설비가 필요하지만, 소농인 가구마다 투자하기에는 농사 규모대비 과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역부족이다. 그래서 시설 및 장비투자가 가능한 농가와 그 외의 농가들이 서로 협업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농사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기계설비를 갖춘 한도상(75세)주민의 볍씨 배양용 비닐하우스 앞에서, 각 농민이 수매한 볍씨를 상토와함께 모판에 깔아 급수시설이 갖춰진 배양실로 안치시키는 작업을 옛날에 손으로 모내기하던 협동모습을 재현하며 실시했다.

하루 작업한 모판은 500마지기(7만5000평)에 농사지을 수 있는 분량으로 서로 화합하는 마음으로 오전 중 거뜬히 끝낼 수 있었다. 이 모판에서 싹트는 모는 5월10일경부터 늦어도 5월25일까지는 모내기를 끝낼 수 있다.

한도상주민 소유 기계장비를 사용하여, 이날 참석한 농가마다 모심기부터 수확까지 농사를 지어주는 대신, 모내기때는 소정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수확할 때는 볏짚으로 사용료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마을 벼농사 기계농이 가능하도록 농민들의 협업정신이 만들어낸 시스템인 것이다.

한편, 이날 모판에 배양한 볍씨는 ‘삼광벼’ 한가지로 통일하여 작년에 제기되었던 수매중단문제를 못자리 단계에서부터 해결했다.

작년에는 ‘삼광벼’ 와 ‘대한벼’ 두종류를 함께 농사하는 바람에 영귀미면 농협건조장 ‘사이로’ 부족으로 주종인 ‘삼광벼’ 수매가 중단되는 등, 설왕설래 하며 마을이 시끄러웠었다. 이에, 영귀미면장(김제열) 홍천군이장연합회장(박경환),동면농협조합장(박영국)등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 끝에, ‘곡산영농조합법인’에서 수매토록 협의하여 겨우 해결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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