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1,2리와 구성포리 주민 대상 여론조사 ‘합의’
5월10일 이전 발전소 사업 여부 결정해 발표 예정
홍천군, 다음 주부터 본격적 여론조사 계획

18일 진행된 허필홍 군수와 풍천리 주민의 면담 자리

풍천리 양수발전소와 관련해 군수실을 사이에 두고 풍천2리 주민과 허필홍 군수와의 밤샘 대치로 이어지던 농성이 주민대표와 허 군수의 협의로 19일 오전 8시께 철수됐다.

주민대표자들은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는 풍천1,2리와 구성포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홍천군은 이를 받아들여 3개리 주민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5월 10일 이전에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발전소 사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화촌면 풍천1, 2는 130여 가구, 구성포리는 100여 세대수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설명회 당시 주민들은 발전소가 추진되면 정부가 해당지역의 가구마다 보상비 외 7500만원을 준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한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절대 그런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당초 거론되지 않았던 송전탑이 발전소 인근에 설치되고 송전탑을 연결하는 고압선로가 구성포리를 지나간다는 사실이 밝혀진데다, 화촌면 이장협의회 이름으로 전달된 주민설명서 건의서까지도 왜곡된 것으로 드러나 발전소 유치를 찬성했던 풍천리, 구성포리 주민들도 일부만 제외하고 반대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오히려 주민설명회가 각종 루머와 사실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이에 홍천군은 곧바로 공무원 중심의 조사위를 구성해 다음주부터 3개리 마을주민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주민들은 일부 찬성 측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방해와 회유를 할 것을 우려했지만, 홍천군이 정확한 여론조사를 해줄 것으로 믿고 이날 밤샘농성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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